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의 승, 하차역인 분천역의 정확한 이름은 ‘분천-체르마트역’이다. 체르마트는 알프스 정상 ‘마테호른’ 아래에 있는 정차역으로, 스위스 협곡열차인 빙하특급이 정차하는 곳이다. 빙하특급은 세상에서 가장 느린 특급열차로 시속 35km로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산, 마을등 산악 휴양지 300km 구간을 관통하는 열차이다. 우리의 협곡 구간 거리에 비하면 10배로 7개의 골짜기와 290여개의 구름다리, 91개의 터널을 지난다고 하니 규모면에서 어마어마하다. 출발지인 생 모리츠에서 종착지인 체르마트 까지 총 8시간이 소요된다. 지붕과 창문 사이는 45도 각도로 되어 있고, 좌우 창문 모두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통유리로 되어 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을 타 본 사람이면, 스위스의 빙하특급 보다는 일본의 도로코 열차를 떠올리게 된다. 교토 외곽에 있는 아라 시야마 인근 계곡을 따라 가메오까에 이르는 7.3km 구간을 25분 동안 운행하는 열차로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계곡의 물소리, 가을에는 단풍을 즐기기 위해 인기가 많은 열차이다. 5량으로 편성이 되어 있는데, 5호차의 경우에는 유리창을 제거한 오픈 차량이라 관광객들에 게 인기가 가장 많다.
